책 소개
책거리란 조선 후기에 유행한 책그림을 가리킨다. 15세기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16세기 유럽과 17세기 중국을 거처 18세기 조선에 와서 풍부하게 꽃을 피운, 글로벌하면서 한국적인 책그림이다. 지금까지 한국회화사에서 그 가치에 대해 미처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국내외 학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연구대상이 되고 있는 모티브다.
책거리 영문 도록은 ‘책거리’란 이름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알리기 위해 준비한 것이다. 도록 이름은 우리 발음 그대로 ‘CHAEKGEORI’로 표기했고, 부제를 ‘The Power and Pleasure of Possessions in Korean Painted Screens(한국 병풍에 나타난 소장품의 힘과 즐거움)’라고 붙였다. 제목처럼 책거리를 물질문화의 관점에서 연구한 책이다.
이 도록은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출판부(SUNY Press)와 한국 다할미디어에서 공동 출판했다. 도록의 기획은 경주대학교 정병모 교수와 미국의 다트머스대학 김성림 교수가 맡아서 진행했고, 뉴욕주립대학교 김홍경 교수가 기획한 ‘한국학 시리즈’로 발간했다. 이번 도록은 현재 미국에 순회전시중인 책거리 전시회의 내용을 담고 있다.
목차
Forewords
Samuel L. Stanley Jr.
Saralyn Reece Hardy
William M. Griswold
Sihyung Lee
Myung Ja Park
Introduction Byungmo Chung and Sunglim Kim Chaekgeori Screens in Material Culture
Essays Sunglim Kim and Joy Kenseth
From Europe to Korea:The Marvelous Journey of Collectibles in Painting
Kris Imants Ercums
Books as Things in Korean Chaekgeori Screen Paintings Ja Won Lee
Pursuing Antiquity: Chinese Bronzes in Chaekgeori Screens
Sooa McCormick
Taste of Distinction: Paintings of Scholars’ Accoutrements
Byungmo Chung
The Mystical Allure of the Chaekgeori, Books and Things Jinyoung Jin
The Evolution of Chaekgeori: Its Inception and Development from the Joseon
Period to Today
Chaekgeori: Books And ThingsReference
Glossary Jungsil Jenny Lee
저자 소개
정병모
한국 전통문화 중 세계화 가능성이 가장 큰 장르가 민화라는 믿음으로 20여 년간 국내외 박물관과 개인 컬렉션 등을 찾아다니며 민화를 발굴, 연구했다. 국내외 여러 민화 전시회를 기획하고 민화 국제 세미나를 자문했으며, 한국민화학회와 한국민화센터를 창립했다.
민화 명품 도록 『한국의 채색화』를 기획했으며, 『민화는 민화다』, 『무명화가들의 반란, 민화』, 『민화의 계곡Ⅰ』, 『영원한 조선을 꿈꾸며』, 『사계절의 생활풍속』, 『한국의 풍속화』, 『미술은 아름다운 생명체다』, 『조선시대 음악풍속도Ⅱ』 등을 집필했다. 특히 『한국의 풍속화』는 중국 상무인서관商務印書館에서 번역 출간되는 등 민화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와 박물관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경주대학교 초빙교수로 있다. 문화재청, 서울시, 경상북도, 조계종 문화재전문위원을 지냈으며,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과 현대불교신문 논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제1회 조자용문화상(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성림
미국 다트머스대학교에서 한국미술사를 가르치는 조교수이다. 조선 전기 및 20세기 초 한국 예술과 문화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전시 기획과 저작 활동을 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