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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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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책 정보
저자 허나영
출판사 아르떼 출간일 2019년 12월 4일
쪽수 284쪽 크기 135*210
정가 21,000원 ISBN 978-89-509-8445-8 04000
판매가 18,900원 (10% 할인) 배송비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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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상주의자 모네의 예쁜 그림에 담긴 아방가르드 정신

회화가 나아갈 길에 새로운 빛을 제시한 그의 삶과 예술로의 여행

 

프랑스의 근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에펠탑이라면, 미술에는 인상주의 회화가 있다. 둘 다 19세기 후반 파리에서 탄생했고, 처음 발표된 당시에는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 예술사에서 확고부동한 가치와 위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만국박람회를 통해 에펠탑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인 1889년에 모네는 로댕과 함께 각각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와 조각가로서 2인전을 열었다. 르누아르, 드가 등 동료 화가들과 의기투합해 첫 인상주의 전시를 열고 <인상, 해돋이>를 발표한 지 꼭 15년만이었다. 그 후로 현재까지 모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랑받는 화가 중 한 명으로 남아 있다. 모네와 인상주의를 주제로 한 전시는 거의 예외 없이 성황을 이루고, 2019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모네의 1890년작 <건초더미>가 낙찰가 신기록을 세웠다.

모네가 이토록 큰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의 그림이 대중에게 아름답다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가 그의 작품을 오늘날의 시각에서 그저 예쁜 그림으로만 봐도 좋은 것일까? 1874년에 <인상, 해돋이>를 보고 루이 르루아가 내린 인상밖에 없는 그림이라는 평가는 명백한 조롱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자크 루이 다비드로 대표되는 신고전주의 회화를 모범으로 삼는 아카데미와 살롱의 기준에서 이 그림은 아름답기는커녕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그림이었다. 모네는 기존 회화가 추구하던 이상화된 형태와 색, 실제의 환영을 만들어내는 원근법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인상을 그렸다. 안개 낀 날과 맑은 날 센강의 물빛이 다르고, 공기와 햇빛의 질에 따라 그림자조차 수백 혹은 수천 가지 다른 색을 띤다. 오늘날 우리에게 너무도 당연한 이런 시각적 차이를 그림으로 구현한 최초의 화가들이 모네와 인상주의자들이다. 이들의 새로운 시도는 아직 옛것에 얽매인 당대의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외면당했지만, 결국 역사는 모네와 인상주의의 손을 들어주었다.

기존 주류 미술에 대항해 시대를 앞선 새로운 미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인상주의는 혁명이고 아방가르드다. 이 혁명을 모네는 으로 이루어냈다. 그는 자신의 눈에 실제로 보이는 자연의 빛을 그린다는 신념을 고수했다. 그가 말년에 시력을 잃어가면서 그린 작품들에 나타난 왜곡된 형상과 색채조차 그의 자의적인 해석이 아니라 그의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과 같았다고 한다. 모네는 천재라기보다는 예민한 시각과 감수성의 소유자였으며, 빛과 색에 관한 그의 집요한 탐구는 마치 스테인드글라스를 조각하는 장인과 같았다. 모네의 발자취를 쫓는 이 책은 불가해하리만치 집요한 그 열정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가까이에서 이해해보려는 시도다.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르아브르에서부터 본격적인 화가 생활을 시작한 파리를 거쳐 아르장퇴유, 베퇴유, 루앙, 지베르니 등으로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저자 허나영은 종종 멈춰 서서 화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모네의 삶과 예술을 추동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곰곰이 헤아린다. 르아브르 바닷가에서는 화가의 길을 반대했던 아버지의 유산을 정리하기 위해 한창 인상주의 전시 준비로 바쁜 와중에 이곳을 찾은 그의 심경을 상상해보고, 파리 생라자르역의 철골 지붕을 바라보며 삶의 무게와 이루고 싶은 꿈 사이에서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이 분주하고 고단했던 그의 30대를 돌아본다. 첫사랑이었던 아내 카미유를 떠나보낸 뒤 새로운 사랑 앞에서 주저하던 마음과 그럼에도 끝내 그 사랑을 지켜낸 용기까지, 이 책에는 모네의 그림만큼이나 다채로운 빛깔을 띤 그의 인생이 담겨 있다

목차

 

PROLOGUE 빛이 가득한 모네의 화실을 찾아 나서다

 

01 여명 - 노르망디 바닷가에 이젤을 세우다

02 일출 - 미래를 향해 달리는 도시와 화가들

03 아침 햇살 - 인상주의자의 탄생

04 정오 - 두 번의 죽음을 넘어서

05 오후의 태양 - 지베르니에서 맞이한 벨 에포크

06 노을 - 수련, 꿈의 완성

 

EPILOGUE 아방가르드의 상징이 된 인상주의

 

모네 예술의 키워드

모네 생애의 결정적 장면

참고 문헌

저자 소개

허나영

 

시각예술기획 인의 대표이며, 비평과 전시·포럼 기획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목원대학교와 서울디지털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KBS 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다양한 매체와 공간에서 대중 강연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야기로 엮은 서양 미술사』『이중섭, 떠돌이 소의 꿈』『그림이 된 여인』 『키워드로 읽는 현대미술』 『화가 VS 화가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아트폼즈』 『꼭 읽어야 할 예술비평용어 31등이 있다. 그 외 국립현대미술관 웹진 아트뮤, 삼성카드 매거진 O등 여러 매체에 미술 관련 글을 기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