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무도 관심 두지 않던 '규방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결정체들인 자수와 보자기를 국내외에 널리 알려온 허동화 한국자수박물관 관장. 허동화 관장은 100회가 넘는 국내외 전시를 통해 자수와 보자기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앞장섰다. 그리고 이러한 아름다움을 모아 만든 도록도 30여 권에 이르러 전시와 더불어 국내외 예술가들의 극찬을 받아왔다.
그는 또한 예술적 끼와 끊임없이 표출되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환경작가로도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그때마다 그 열정의 소산을 20여 회의 작품 전시회를 통해 알려왔다. 그의 작품 또한 평생 모아온 자수와 보자기 같이 순수의 세계를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2015년 9월 15일, 구순을 맞이한 허동화 관장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한국자수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보자기와 조각보, 그리고 자수와 수많은 유물들의 이미지를 책에 담아 아름답게 엮은 단행본이다. 아무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은 자수와 보자기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든, 허동화 관장의 놀라운 기적의 이야기를 담은 '허동화의 드라마'가 펼쳐진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가을 낙엽으로 봄의 꽃동산을 만드는 마술사
1. 자수, 컬렉터의 길을 걷다
수집, 발품 팔고, 공 들이고 / 허동화
유물을 낚으며, 사람을 낚으며 / 허동화
자수 속에 핀 화초의 의미 / 허동화
최고의 컬렉션은? / 정병모
한을 아름다움으로 바꾼 바늘의 예술 / 이어령
기쁨과 희망을 샘솟게 하는 한국의 자수문화 / 기무라 시게노부
2. 꿈을 담은 보자기
전통 보자기, 복을 전하다 / 허동화
규방에서 꽃핀 ‘어머니 예술’ 조각보와 수보/ 허동화
한국의 축복. 조각보 / 정병모
끓임 없는 조각보 사랑 / 최세진
오색 빛깔로 수놓은 우주나무 / 정병모
보자기, 모든 것을 보듬다 / 강건우
3. 세계를 감동시킨 규방문화
자수 붐을 일으킨 첫 전시회 / 허동화
까탈스런 영국인, 작은 문화에 감동하다 / 허동화
잊을 수 없는 파리 전시 / 허동화
조선의 어린이 옷과 보낸 사계절 / 김수진
규방문화의 여행, 쌈지와 베겟모 / 허동화
동서문화의 교류, 보흐차, 보자기 / 허동화
4. 동화가 그리는 동화童話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허동화
욕심 없는 오브제의 정다운 대화 / 허동화
허동화가 그리는 동화童畵 / 최혜경
옛것에서 찾아낸 새로움 / 정병모
도를 닦는 도구로서의 오브제 / 이어령
5. 규방여인에게 말을 거는 남자
하늘이 준 아내 / 허동화
한복으로 시작된 부부 민간외교 / 허동화
딸자식 같은 수집품을 떠나보내며 / 황수정
열정과 혼의 수집가이자 예술가 / 리파 윌슨
규방 여인에게 말을 거는 남자 / 김성혜
6. 작은 물건, 그러나 큰 박물관
세계화는 소통이다 / 정병모
한국의 섬유예술, 그리고 색에 반하다 /로저 게퍼 외
모든 판단은 국가 이익을 우선하라 / 허동화
다섯 가지 인생 계획 / 허동화
40년 자수 수집의 의미 / 김문
에필로그: 여한이 없다
부록
저자 소개
허동화(지은이)
자수와 보자기를 대중화하고 세계화하는 데 평생을 힘썼다. 세계 11개국 55회의 한국자수와 보자기 전시회를 연 것이 그의 대표적인 업적이라 하겠다. 자수와 보자기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여 『우리 규방문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박물관 이야기』 등 수많은 저서를 남겼고, 그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한국의 자수』, 『이렇게 좋은 자수』 등 여러 도록을 출간했다. 그 덕분에 한국미술 저작상, 한국출판 문화상과 저작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자수박물관 관장이고, 환경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박물관 협회장과 한국기네스협회 부총재를 역임한 바 있다. 2014년에는 명지대학교에서 미술사학으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정병모(엮은이)
한국 전통문화 중 세계화 가능성이 가장 큰 장르가 민화라는 믿음으로 20여 년간 국내외 박물관과 개인 컬렉션 등을 찾아다니며 민화를 발굴, 연구했다. 국내외 여러 민화 전시회를 기획하고 민화 국제 세미나를 자문했으며, 한국민화학회와 한국민화센터를 창립했다.
민화 명품 도록 『한국의 채색화』를 기획했으며, 『민화는 민화다』, 『무명화가들의 반란, 민화』 『민화의 계곡Ⅰ』, 『영원한 조선을 꿈꾸며』, 『사계절의 생활풍속』, 『한국의 풍속화』, 『미술은 아름다운 생명체다』, 『조선시대 음악풍속도Ⅱ』 등을 집필했다. 특히 『한국의 풍속화』는 중국 상무인서관商務印書館에서 번역 출간되는 등 민화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와 박물관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경주대학교 초빙교수로 있다. 문화재청, 서울시, 경상북도, 조계종 문화재전문위원을 지냈으며,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과 현대불교신문 논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제1회 조자용문화상(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상윤(사진)
배재대학교 사진영상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일본 니혼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상예술을 전공하였고, 한국기록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활동 중이다.